퇴직연금 DB형 DC형 차이|퇴직금은 어떻게 달라질까?

회사에서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다면 DB형, DC형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볼 수 있습니다. 두 제도 모두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마련하기 위한 퇴직연금제도이지만 퇴직급여가 정해지는 방식과 적립금을 운용하는 주체에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DB형은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급여가 일정한 방식에 따라 정해지고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하는 구조입니다. 반면 DC형은 회사가 근로자의 계좌에 정해진 부담금을 납입하고 근로자가 자신의 적립금을 직접 운용하는 구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퇴직연금 DB형 DC형 차이와 각각의 특징을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퇴직연금이란?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퇴직급여 재원을 금융회사 등에 적립하고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 형태로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입니다.

회사가 퇴직급여 재원을 외부 금융기관 등에 적립하기 때문에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보다 안정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퇴직연금에는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습니다.

  • 확정급여형(DB)
  • 확정기여형(DC)
  • 개인형퇴직연금(IRP)

이 가운데 회사에서 운영하는 퇴직연금과 관련하여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DB형과 DC형입니다.

DB형 퇴직연금이란?

DB는 Defined Benefit, 즉 확정급여형을 의미합니다.

핵심은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퇴직급여가 근속기간과 임금 등을 기준으로 정해진다는 점입니다.

회사는 근로자의 퇴직급여 지급을 위해 적립금을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운용합니다.

따라서 근로자가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해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DB형에서는 적립금 운용의 책임을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부담합니다.

DC형 퇴직연금이란?

DC는 Defined Contribution, 즉 확정기여형을 의미합니다.

DC형에서는 회사가 근로자의 퇴직연금 계좌에 일정한 부담금을 납입합니다.

근로자는 자신의 퇴직연금 계좌에 들어온 적립금을 어떤 방식으로 운용할지 선택하게 됩니다.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고 제도에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펀드 등 투자상품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DC형에서는 근로자의 운용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받는 퇴직급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DB형과 DC형의 가장 큰 차이

두 제도의 차이를 간단하게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DB형DC형
명칭확정급여형확정기여형
회사가 부담할 금액운용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매년 일정 기준에 따라 부담금 납입
적립금 운용회사근로자
근로자의 퇴직급여법정 기준 등에 따라 산정회사 부담금 + 운용손익
운용 결과의 영향회사 측 부담에 반영근로자의 최종 적립금에 반영
근로자의 상품 선택일반적으로 직접 운용하지 않음직접 운용상품 선택

가장 쉽게 기억하려면 누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는가를 보면 됩니다.

DB형은 회사가 운용하고 DC형은 근로자가 자신의 적립금을 운용합니다.

DB형 퇴직급여는 어떻게 결정될까?

DB형은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사전에 정해진 방식에 따라 계산되는 구조입니다.

퇴직급여 산정에는 근속기간과 퇴직 당시의 임금 등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따라서 회사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잘 운용했는지 여부가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적립금 운용성과가 부족해 필요한 퇴직급여 재원이 부족해질 경우 그 책임을 회사가 부담하는 구조라는 점이 DB형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DC형에서는 회사가 얼마를 납입할까?

DC형에서 회사는 근로자별 퇴직연금 계좌에 법에서 정한 기준 이상의 부담금을 납입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는 가입자의 연간 임금총액의 12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부담금을 납입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연간 임금총액이 4,800만원이라고 단순하게 가정한다면 연간 회사 부담금은 최소 400만원 수준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부담금 산정은 임금의 범위, 근무기간 등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회사 또는 퇴직연금사업자를 통해 자신의 정확한 부담금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투자해야 할까?

DC형에서는 근로자가 적립금의 운용방법을 선택합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위험한 투자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퇴직연금에서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포함해 다양한 운용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대수익과 위험 수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투자경험과 은퇴까지 남은 기간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투자상품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과거 수익률이 높았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DC형 운용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DC형 가입자는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직연금에는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지정한 방법에 따라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디폴트옵션이라고 해서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선택한 상품의 유형에 따라 투자위험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퇴직연금이 어떤 상품에 투자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DB형과 DC형 중 어느 것이 더 좋을까?

DB형과 DC형 중 어느 한쪽이 모든 근로자에게 무조건 더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의 임금 변화, 근속기간, 투자성향, 퇴직까지 남은 기간 및 운용성과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장기간 근무하는 상황에서는 DB형의 구조가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자신의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장기간 운용하여 좋은 성과를 얻는다면 DC형에서 그 운용성과가 최종 적립금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DC형에서는 반대로 운용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DB가 좋다, DC가 좋다라고 판단하기보다 자신의 상황과 각 제도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DB형에서 DC형으로 변경할 수 있을까?

퇴직연금 제도 변경 가능 여부는 회사가 운영하는 퇴직연금제도와 관련 규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DB형과 DC형을 모두 운영하는 경우 근로자가 일정한 절차에 따라 제도를 변경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개인이 원한다고 해서 모든 회사에서 자유롭게 DB형과 DC형을 오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제도를 변경하면 다시 이전 방식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변경 전에는 회사의 퇴직연금 담당자나 퇴직연금사업자를 통해 조건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DC형에서 투자손실이 나면 회사가 보전해줄까?

일반적으로 DC형에서는 근로자가 자신의 적립금을 직접 운용하고 그 결과가 퇴직급여에 반영됩니다.

따라서 투자상품을 선택해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회사가 그 투자손실을 일반적으로 보전해주는 구조는 아닙니다.

이 때문에 DC형 가입자는 수익률뿐 아니라 위험도 함께 고려하여 운용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퇴직연금은 은퇴 이후 생활과 연결되는 장기자금인 만큼 단기적인 수익률만 보고 지나치게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어디에서 확인할까?

DC형 가입자라면 자신이 이용하는 퇴직연금 금융회사의 홈페이지나 앱 등을 통해 적립금과 운용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할 때는 단순히 현재 수익률만 보지 말고 다음 항목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현재 적립금
  • 회사가 납입한 부담금
  • 내가 선택한 운용상품
  • 상품별 수익률
  • 상품별 수수료
  • 원리금보장 여부
  • 투자위험 수준

특히 오랫동안 확인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적립금이 현재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는지 한 번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DB형 가입자도 퇴직연금을 확인해야 할까?

DB형에서는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하지만 근로자 역시 자신이 어떤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되어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입사 당시에는 퇴직연금 유형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거나 회사가 제도를 변경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의 인사·급여 담당 부서나 퇴직연금 관련 안내를 통해 자신이 DB형인지 DC형인지 확인해두면 향후 퇴직급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퇴직할 때 퇴직연금은 어떻게 받을까?

퇴직연금 가입자가 퇴직하는 경우 퇴직급여는 일정한 요건에 따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로 이전되는 방식이 활용됩니다.

IRP는 퇴직금을 보관하거나 추가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 계좌입니다.

다만 퇴직자의 연령이나 퇴직급여 금액 등 법에서 정한 예외가 적용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실제 퇴직 시에는 회사와 퇴직연금사업자의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IRP의 구조와 세금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퇴직연금을 확인할 때 알아둘 사항

자신의 퇴직연금을 확인할 때는 우선 DB형인지 DC형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DC형이라면 적립금이 어떤 상품에 운용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또 다음 항목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현재 퇴직연금 유형
  • 적립금 규모
  • 회사 부담금 납입내역
  • 운용상품
  • 수익률
  • 수수료
  • 원리금보장 여부
  • 퇴직 시 수령방법

퇴직연금은 오랜 기간 적립되는 자금이므로 정기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DB형과 DC형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DB형은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일정한 방식에 따라 정해지고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합니다. DC형은 회사가 일정한 부담금을 근로자의 계좌에 납입하고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DC형이면 직접 주식투자를 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DC형에서는 제도에서 허용되는 여러 운용상품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반드시 위험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DC형에서 투자수익이 높으면 퇴직금도 늘어나나요?

DC형에서는 회사가 납입한 부담금과 운용손익이 최종 적립금에 반영됩니다. 따라서 운용성과가 좋으면 적립금이 증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투자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DB형과 DC형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가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답은 없습니다. 임금 변화, 근속기간, 투자성향, 운용성과 등 개인의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가 DB형인지 DC형인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회사 인사·급여 담당 부서나 회사에서 제공하는 퇴직연금 안내, 이용 중인 퇴직연금 금융회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

퇴직연금 DB형 DC형 차이의 핵심은 퇴직급여가 정해지는 구조와 적립금을 누가 운용하는가에 있습니다.

DB형에서는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하고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는 일정한 산정방식에 따라 결정됩니다.

DC형에서는 회사가 근로자의 계좌에 부담금을 납입하고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며 그 운용결과가 최종 퇴직급여에 반영됩니다.

어느 제도가 무조건 더 좋다고 판단하기보다 자신의 퇴직연금 유형과 적립금 운용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각 제도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직연금 관련 제도와 세부 조건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제도 변경이나 자금 운용을 결정하기 전에는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또는 이용 중인 퇴직연금사업자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